최근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 때문에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과연 증권가 찌라시 진실성은 얼마나 될지,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증권가 찌라시 폐해가 그야말로 계속되고 있는데요. 연예계 괴소문들이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유포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소녀시대 멤버 중 수영이 가장 큰 피해자죠. 원빈과 수영 열애설 진원지도 증권가 찌라시인데요. 증권가 찌라시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지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죠. 한 파파라치 매체가 톱스타와 가수 열애설을 터뜨린다고 하자 인터넷 상에서 원빈 수영 이름이 함께 들먹여지더니 별안간 증권가 찌라시라며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원빈 수영 열애설이 퍼졌죠. 문제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것들을 버젓이 기사로 옮기는 인터넷 매체들에게도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아니라더라, 이런 식이죠. 심지어 단독, 아니라더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사람들이 정말 뭐가 있는 게 아니냐고 궁금해합니다. 현재 인터넷 환경과 언론 환경이 만들어낸 악순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영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원빈과 열애설을 해명하기도 했었죠.
Q) 가수 나얼도 증권가 찌라시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는데요.
A) 나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요새 떠도는 이상한 헛소문에 속지 마시길"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나얼이 이야기한 이상한 헛소문이란 증권가 찌라시에 담겨 있는 한혜진과 결별에 관한 진상이라는 글인데요. 나얼이 바람 펴서 헤어지고, 심지어 한혜진은 그 뒤로 축구선수랑 사귄다더라 이런 내용이죠. 남녀 사이야 둘만 아는 법이라지만 그래서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붙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얼은 이런 내용에 대해 트위터로 반박을 했구요. 한혜진은 또 어딘가 인터넷 매체가 소속사에 확인해보니 아니라더라는 식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로 쓸 만한 펙트가 취재가 됐다면 써야겠지만 헛소문이 돌았는데 아니라더라는 식이 매번 이어지면 곤란한 일이죠.
Q) 하정우도 김태희와 열애설이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유포됐었죠.
A) 김태희는 당시 비가 사귀고 있었으니 그런 찌라시와 그걸 옮긴 기사들을 보고 얼마나 가당찮게 생각했을까 싶습니다. 하정우가 대세이긴 대세인 모양입니다. 증권가 찌라시에서 연이어 루머가 퍼졌죠. 공효진과 열애설이 퍼지고, 그 다음 김태희와 열애설이 퍼졌습니다. 공효진은 이 루머와 관련해 아예 하정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577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박을 했었죠. 하정우도 황당하다고 입장을 밝혔구요. 그러다가 하정우는 또 다시 김태희와 루머가 돌았는데요. 정말 문제는 이런 루머가 사람을 혹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제 주변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조차 그 루머를 믿더군요. 나중에 김태희와 비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루머가 사실과 관계없이 계속 돌았을 것 같습니다.
Q) 문제는 증권가 찌라시에서 떠돈 소문이 맞으면서 사람들이 내용에 신빙성이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 벌어지는 것 같은데요.
A) 장동건 고소영 열애라든지, 이병헌 이민정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유포됐죠. 류승범 공효진 결별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다보니 또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증권가 찌라시에서 유포된 게 맞았다, 증권가 찌라시에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더니란 식으로 기사를 씁니다. 최근에는 축구선수 결혼소식이 퍼졌는데 거봐라 찌라시가 맞지않냐는 식입니다. 그런데 증권가 찌라시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럴듯해 보여도 맞는 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장동건 고소영, 이병헌 이민정, 이런 열애설들은 연예계에 이미 퍼질대로 퍼진 소문들이었습니다. 소문을 기사로 쓰고, 나중에 맞으면 거봐라 그 때 내가 쓴 게 맞지 않았냐는 거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증권가 찌라시 신빙성이란 게 딱 그 정도입니다. 다만 이런 루머들이 증권가 찌라시에 나돈 타이밍이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